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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헤어진 어머니와의 재회

    한물 간 프로 복싱 선수 '조하'는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간 엄마를 원망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7년 만에 우연히 엄마를 만나게 되는데, 엄마에게 자신 말고 다른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아들은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피아노 천재 '진태'입니다. '조하'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갔으면서 다른 아이를 낳아 지극정성으로 길러온 엄마가 너무 밉고 못마땅합니다. 사실 '조하'의 엄마 '인숙'은 17년 전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조하'를 홀로 남겨두고 가출을 했습니다. 그리고 끔찍한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한강에 뛰어내려 목숨을 끊으려고 한 그 순간, 그녀에게 누군가 손을 내밀었고 그가 바로 '진태'의 아버지입니다. 이렇게 '인숙'은 17년 전에 '조하'와 헤어지고 그 후에 태어난 '진태'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조하'는 내키지는 않지만 사정상 엄마 집에 얹혀서 함께 살게 되고, 매일같이 일을 하러 나가는 엄마를 대신해 어쩔 수 없이 '진태'를 돌보게 됩니다.

     

    17년 만에 처음 만난 조금 특별한 동생

    '조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동생 '진태'가 답답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는 엄마가 17년 만에 만난 자신보다 '진태'에게 훨씬 더 애정 어린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서운합니다. 하지만 '조하'는 '진태'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동생에 대한 애틋함과 책임감이 커져갑니다. 한 편 '조하'와 재회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인숙'은 암 판정을 받게 되고, 두 아들에게 지방으로 일을 하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혼자 수술을 받으러 갑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조하'와 '진태'는 엄마가 떠나있는 동안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형제간의 우애를 쌓아갑니다. 그리고 '조하'는 피아노만 보면 달려가 연주에 심취하는 '진태'를 보며 우연한 기회를 통해 알게 된 과거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던 '가율'과 '진태'를 연결시켜줍니다. 그리고 '진태'가 큰 무대에서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다가 결국 엄마가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는동안 내내 원망했던 엄마에게 '진태'의 피아노 연주 무대를 보여주기로 합니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영화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해 주는 영화입니다. 말도 행동도 거친 프로복서 출신 '조하'와 어리바리하고 엉뚱한 '진태'의 조합은 볼 때마다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마치 '톰과 제리'처럼 '진태'가 의도치 않게 형을 약오르게 만드는 장면들이 바로 웃음 포인트입니다. 한 편, 너무나도 안타까운 '조하'와 엄마와의 관계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감동 포인트입니다. 정신 지체가 있는 '진태'를 항상 우선시했던 '조하'의 엄마 '인숙'이 병원에 찾아온 '조하'에게 울먹이며 "다음 생에는 네 엄마만 할게."라고 말하는 장면은, '조하'와 '인숙'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아픈 과거뿐만 아니라 이 둘이 재회 후 겪은 갈등 또한 모두 해소하고 모자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장면입니다. 

     

    세 주인공의 완벽한 연기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 배우의 완벽한 연기 또한 감상 포인트입니다. '이병헌', '윤여정' 배우는 워낙 오랜 시간 동안 뛰어난 연기로 사랑받아온 배우이지만, 이 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기 경험이 적인 '박정민' 배우의 연기는 정말 충격적일 정도입니다. 정신 지체가 있는 사람의 모습을 어색함 하나 없이 완벽하게 연기했고, 피아노 치는 연기를 위해 피아노 연주를 직접 배우는 등의 열정도 보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 연기를 펼친 '박정민' 배우는 그 연기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도 많은 영화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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