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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리와 배신으로 뒤얽힌 선거판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약 2년 정도 앞둔 시점에, 조직 생활에 몸담고 있는 '상구'는 유력 대선후보 '필우'와 대한민국의 대기업인 '미래 자동차' 사이에서 오고 간 비자금 파일을 손에 넣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 조국 일보 논설주간 '강희'에게 이 비자금 파일을 넘깁니다. 하지만 '강희'는 이미 '필우'와 '미래 자동차'의 '오 회장'과 손을 잡은 상태였고, 그들에게 '상구'가 비자금 파일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폭로합니다. 얼마 후 '상구'는 '오 회장'의 성 접대 파티에 여자 연예인들을 제공하던 중 '미래 자동차' 조 상무에게 공격을 당하고, 정신을 잃은 채 어느 창고로 끌려가 오른손을 잘리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모든 것을 잃은 '상구'는 '필우', 그리고 '오 회장'에 대한 복수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돈과 권력으로 똘똘 뭉친 이 셋을 혼자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비자금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깡패와 검사의 협력

    한편, '필우'의 비자금 의혹을 조사하던 검사 '장훈'은 '상구'의 정체를 알고 그에게 접근합니다. 이는 자신을 폐인으로 만든 '필우'와 '오 회장'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상구'를 이용하여 '필우'의 비자금 의혹을 파헤치기 위함이었습니다. '상구'와 '장훈'은 사실을 낱낱이 파헤쳐 '필우'의 실체를 만 천하에 공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상구'는 자신이 믿었던 '강희'의 배신을 알고 분노합니다. 하지만 '강희'는 신문사 논설주간이라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하여 '상구'가 과거 성폭행 및 청부살인을 저질렀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립니다. 그뿐만 아니라 '장훈' 또한 기업으로부터 스폰을 받는 청렴하지 못한 검사라는 프레임을 씌워 그가 6개월간 정직을 당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여론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강희'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상구'와 '장훈'은 약이 오를 대로 올라 다시 한번 복수를 다짐합니다. 

     

    역대급 캐스팅을 선보인 영화 내부자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이경영' 등의 대한민국 탑 배우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역대급 캐스팅과 반전 있는 스토리로 개봉 당시 엄청난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병헌' 배우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복수를 위해 이를 가는 깡패 '상구'의 모습을 완벽히 연기했습니다. 특히 '상구'의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잔할까?"라는 대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 깊게 남아 명대사가 되었습니다. '조승우' 배우는 연줄 없이 살아남기 힘든 법조계에서 출세에 눈이 멀어 대선 후보의 비자금 의혹을 겁도 없이 파헤치는 당돌하고 거침없는 검사의 모습을 연기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통쾌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백윤식' 배우는 자신의 이득과 안위를 위해 배신을 일삼는 기회주의자의 면모를 잘 표현해냈습니다. 그리고 '이경영' 배우는 카리스마 넘치지만 부정부패를 일삼는 우리 사회에서 비난받는 정치인의 모습 그 자체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회적 문제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다

    영화에서는 정경유착, 언론 통제, 성 접대 등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문제로 비판받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이 상당히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스토리를 다룸으로써 사회 비판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편, 권력을 쥔 자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똘똘 뭉친 정치 깡패 '상구'와 거침없는 검사 '장훈'의 협력으로 결국에는 모든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말을 통해 관객들이 관객에게 짜릿함과 통쾌함을 선사합니다. 실제로 요즘에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비리 의혹 때문에 정치권과 재계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한 국민들이 이 영화로 하여금 권선징악의 희열을 느낄 수 있었고, 관객들이 이런 포인트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기에 이 영화가 이토록 흥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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