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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생을 기억하는 개와 그의 첫 번째 친구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강아지 한 마리가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이 강아지는 자신의 짧은 전생을 기억한 채 다시 태어나 두 번째 생을 맞이합니다. 이 강아지는 자신이 지내던 케이지에서 탈출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사람들에게 잡히고 맙니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이 강아지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차 안에 강아지만 남겨놓고 어디론가 가버립니다. 차 안에서 강아지가 목이 말라 힘겨워하고 있던 그때, 금발머리 소년 '이든'과 그의 엄마가 강아지를 구출하여 자신들의 집에 데려옵니다. 정신을 되찾은 강아지는 '이든'이 마음에 드는지 꼬리를 흔들며 그를 핥고, '이든'은 이 강아지에게 '베일리'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베일리'와 '이든'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베일리'와 '이든' 가족은 함께 드라이브도 하고, 터진 럭비공을 가지고 놀며 추억을 쌓아갑니다. 특히, '이든'이 럭비공을 하늘 높이 던지고 나서 등을 내어주면 '베일리'가 이든의 등에 올라타서 럭비공을 잡는 둘만의 놀이를 하며 '이든'과 '베일리'는 행복해합니다. 몇 년 후, 어엿한 청년이 된 '이든'은 '베일리'와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베일리' 덕에 여자친구 '한나'를 사귀게 됩니다. 점점 가까워진 '이든', '한나', 그리고 '베일리' 이 셋은 함께 추억을 쌓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가슴 아픈 이별, 그리고 세 번의 환생

    그러던 어느 날, '이든'의 집에 화재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든'은 명문 대학교의 미식축구 장학생으로 입학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 사고로 인해 다리를 다치고 맙니다. 꿈이 좌절된 '이든'은 '베일리'와 함께 할아버지의 시골 농장으로 가게 되고, 자신을 찾아온 '한나'에게 결국 이별을 고합니다. 그리고 몇 달 후 농장 학교에 가게 된 '이든'은 '베일리'를 할아버지 댁에 맡기고 기숙사로 떠납니다. 그리고 '이든'과 떨어져 지내던 '베일리'는 점점 기운을 잃어가다가 노화로 생을 마감합니다.

     

    '베일리'는 자신의 전생을 기억한 채 또다시 태어납니다. 더 이상 '이든'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경찰견 '엘린'이 되어 세 번째 삶을 살다가 자신이 쫓던 범인의 총에 맞고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태어나 '티노'라는 이름으로 네 번째 생을 삶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과 친구를 만나 함께 지내게 됩니다. 그렇게 몇 년 후, '티노'는 수명을 다한 친구의 뒤를 따라 자신도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그는 '와플스'라는 이름으로 다섯 번째 생을 살게 되지만, 새로 만난 주인에게 방치되다가 결국 버려집니다.

     

    버려진 '와플스'는 한참을 떠돌다가 한 시골 마을에서 기적적으로 '이든'을 만나게 됩니다. 이 강아지가 '베일리'라는 것을 알 리 없는 '이든'은 강아지에게 '버디'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버디'는 우연히 만난 '한나'를 또 한 번 '이든'과 연결해 주는 큐피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수십 년 만에 재회한 '이든'과 '한나'는 이들의 남은 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예전처럼 이 셋은 함께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창고에서 자신이 '이든'과 가지고 놀던 터진 럭비공을 발견한 '버디'는 이를 물고 '이든'에게 가고, 그들이 어릴 적 함께 하던 특별한 놀이를 똑같이 재연하는 '버디'의 모습을 본 '이든'은 '버디'가 '베일리'였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든'과 '베일리'는 다시 서로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오래도록 간직되는 강아지와 인간의 우정과 추억

    이 영화는 전생을 기억하는 강아지 '베일리'와 그가 만난 첫 번째 주인이자 동시에 그의 친구였던 '이든'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감동적인 재회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에서는 '베일리'가 환생할 때마다 겪은 서로 다른 삶을 통해 강아지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상상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삶에서 '이든'과 만나기 전에 버려지던 '베일리'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유기견 문제를 떠올리게 하는 마음 아픈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베일리'가 다시 '이든'을 만나고, '이든' 역시 '베일리'가 누구인지를 깨닫고 행복해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가슴이 뭉클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비교적 긴 삶을 사는 인간과 그에 비해 짧은 삶을 사는 강아지는 평생 함께 지낼 수는 없지만, 그들의 우정과 그들이 쌓은 추억만큼은 오래오래 남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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