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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나의 모든 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되다

    술에 취해 버스에 탄 '나미'는 깜빡 잠이 들었다가 급하게 버스에서 하차합니다. '나미'가 앉아있던 자리 밑에는 그녀가 떨어뜨린 스마트폰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그녀가 떨어뜨린 스마트폰을 주운 '준영'은 '나미'를 다음 범죄의 타깃으로 삼습니다. '준영'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여성인 척 '나미'와 연락하고, 그녀를 스마트폰 수리 업체로 유인합니다. 그리고 '나미'의 스마트폰에 몰래 스파이웨어를 설치한 뒤 돌려줍니다. 스파이웨어를 통해 '나미'의 스마트폰을 그대로 복제한 '준영'은 이제 '나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스마트폰을 직접 컨트롤할 수 있게 됩니다.

     

    본격적인 범죄의 시작

    '나미'의 스마트폰 속에서 그녀의 직업, 취미, 생활 반경, 인간관계 등을 알아낸 '준영'은, 그녀를 살인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인간관계를 끊어내기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준영'은 '나미'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카페에 찾아가 단골인 척 그녀에게 접근하고, 그 이후 중고 거래를 하는 척 위장하여 '나미'의 관심을 끌기 시작합니다. '준영'에게 수상함을 눈치채고 이를 못마땅히 여긴 '나미'의 아버지는 '나미'를 걱정하지만 '나미'는 이를 집착으로만 여깁니다. '준영'은 자신의 수상함을 눈치챈 

    '나미'의 아버지를 집 밖으로 유인하여 흉기로 내려친 뒤, 손과 발을 묶어 감금합니다. 

     

    한편 '나미'가 근무하고 있는 곤약 젤리 쇼핑몰의 제품이 국내 유명 오픈마켓 사이트의 메인이벤트에 발탁되고, 쇼핑몰 사장은 다른 직원들 몰래 '나미'의 연봉을 2배로 올려줄 것을 약속합니다. 이에 마음이 편하지 않은 '나미'는 이벤트가 잘 되면 다른 직원들의 급여도 같이 올려줄 것을 부탁합니다. 며칠 후, '나미'는 울리지 않은 스마트폰 알람 때문에 회사에 지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급하게 택시를 타고 정신을 차려보니 회사 단체 카톡 방에 자신도 모르는 메시지들이 보내져 있고, '나미'가 운영하던 SNS 가계정에는 본인이 올린 회사 내부고발 및 뒷광고 관련 피드들로 난리가 난 상태입니다. 이는 사실 '준영'아 '나미'의 스마트폰 알람을 끄고 그녀가 잠든 사이에 저지를 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알 리 없는 회사 사람들은 '나미'에게 실망하고, 뒷광고 문제로 인하여 오픈마켓 사이트의 이벤트도 취소되어 결국 망할 위기에 처합니다. '나미'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이 한 짓이 아님을 주장하려 하지만, 그녀를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그녀를 믿어주던 버팀목 '은주'는 '나미'와 함께 이 일의 진상을 파헤치고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준영'의 계략으로 '나미'는 결국 '은주'와도 멀어집니다.

     

    한편 형사 '지만'과 그의 아들 '준영'이 과거에 함께 심은 자두나무 인근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여러 구의 시체가 발견되고, 형사 '지만'은 집을 나간 자신의 아들 '준영'이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몰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지만'은 점점 '준영'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여러 정황들을 발견하고, '나미'와 함께 '준영'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현실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풀어낸 스토리와 조금은 부족했던 스릴러적 연출

    이 영화는 현실에서 일어날 법 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범죄를 주제로 스토리를 펼쳐 나갑니다.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임시완 배우의 소름 돋는 악역을 기대하며 시청했지만, 생각보다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부족했고 임시완 배우가 무섭게 느껴지는 장면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범죄에 대한 개연성이 상당히 약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주웠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다기엔, 주인공의 사이코패스적인 면모가 많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가볍기 볼 수 있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긴장감 넘치고 소름 끼치는 스릴러를 기대하셨던 분들은 마음을 조금은 비우고 시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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