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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만에 돌아온 판도라 행성 이야기

    '아바타 2 물의 길'은 2009년 개봉한 전작 아바타의 십수 년 후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전작에서 인간들과 나비족이 대립하며 전투를 벌였던 판도라 행성의 이야기를 재개합니다. 전작에서는 인간과 나비족의 충돌이 주요 테마였으나, 이번 시리즈에서는 인류의 환경 파괴와 삶의 의미를 다루며 이들이 끝없이 변화하는 우주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전작에서 판도라 행성에 오게 된 인류인 '제이크 설리'는 이번에는 판도라 행성의 바다 부족을 만나 그들의 도움을 받고, 새로운 동맹 관계를 맺으며 바닷속을 탐험합니다. 그러던 중, 인류는 판도라의 바다를 통해 대량의 유전자 자원을 찾게 되고, 나비족들은 이를 막기 위해 반발합니다. 이에 따라 인류와 나비족 간의 갈등과 희생, 이기주의적인 목적과 행동의 대립이 전개됩니다.

     

    빌런 '쿼리치'의 부활

    영화 초반부에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는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고, 과학자들이 키운 지구인 고아 '스파이더'까지 함께 하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내용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또다시 우주선을 타고 하늘의 인간들이 내려옵니다. 전작에서의 최고의 빌런 '쿼리치'의 인격과 기억을 인식한 아바타가 '제이크 설리'를 향한 복수를 다짐하고 판도라 행성으로 복귀합니다. '쿼리치'는 '제이크 설리'의 어린 아들에 대한 공격을 시작으로 또다시 '네이티리' 부족을 위협하고, 이에 부족에게 더 이상의 피해를 끼치기 싫었던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는 자식들을 이끌고 다시 정착할 곳을 찾아 떠납니다. 그리고 결국 '멧카이나'라는 바다의 부족이 그들을 받아주게 됩니다. 그러나 '멧카이나'부족과 달리 장시간의 잠수가 불가능한 '제이크 설리'의 가족은 '멧카이나'부족의 텃세 속에서 눈치를 보며 바닷속에서 숨을 고르는 방법을 배웁니다. 이들이 크고 작은 갈등을 겪으며 지내는 사이, '쿼리치'는 마침내 '제이크 설리'를 찾아내어 공격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전쟁에는 '쿼리치'의 복수심 뿐만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인간들의 야욕이 얽혀있습니다. 바로 '멧카이나'부족의 영적인 동물인 툴쿤을 사냥하려는 지구인들의 추악한 욕심이었습니다. 툴쿤의 뇌에서 추출한 특이 물질을 섭취하면 늙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인간들이, 툴쿤 사냥을 통해 이를 채취하러 온 것입니다. '멧카이나'부족과 '제이크 설리' 가족은 이러한 위협 속에서 '쿼리치'를 막아내고 툴쿤도 지켜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특수효과와 더욱 풍성해진 감성

    전작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의 시각적인 효과를 보여주었지만, 이번 '아바타 2 물의 길'에서는 그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3D와 IMAX를 통해 더욱 생생하고 몰입도 높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전작에서는 높은 퀄리티의 캐릭터와 환경을 만들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며, 판도라의 자연과 생물들을 더욱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아바타 2 물의 길'이라는 제목처럼, 시청자로 하여금 실제로 아름다운 바닷속을 탐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할 만큼 더욱 섬세하고 화려한 특수 효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가 전작 이후 13년 만에 돌아온 만큼 관객들은 그동안의 CG 기술의 발전을 고려하여 뛰어난 퀄리티의 시각적 효과를 기대했을 텐데, 개인적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오히려 몰입감을 더욱 상승시키는 최고 수준의 CG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전작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배우들이 더욱 자유롭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입니다. 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역시 탁월한 감독력을 발휘하는데, 한편으로는 새로운 감성을 보여주며  이전과는 다른 이야기와 감정을 전달합니다. 특히,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미세한 감성 표현이 정말 뛰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시리즈에서는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 슬하의 여러 명의 자식들이 각자의 사연과 그들이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스토리를 풀어내는데,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덕분에 각자의 사연에 몰입하며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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