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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쇄살인범에게 약혼녀를 잃은 '수현', 복수를 다짐하다

    어느 추운 겨울밤, 국정원 요원인 '수현'과의 약혼을 앞둔 '주연'은 운전 중 타이어에 펑크가 나는 바람에 외진 길가에 차를 세우고 견인차를 기다립니다. 그때, 어떤 남자가 '주연'의 차에 다가와 타이어를 봐주겠다며 접근합니다. '주연'은 찜찜한 마음에 이를 거절하지만 남자는 계속해서 '주연'의 차 옆에 머물고, 곧 차 앞 유리를 박살 내고 '주연'을 납치합니다. 사실 이 남자는 연쇄살인마 '장경철'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주연'은 토막 난 사체로 발견됩니다. 한순간에 약혼녀를 잃은 '수현'은 '주연'의 장례식장에서 오열하며 복수를 다짐합니다. 그리고 직접 범인을 잡아 복수하기 위해 4명의 용의자들을 추립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추린 세 번째 용의자 '장경철'이 범인임을 알게 됩니다. 한편, '장경철'은 학원차를 운행하며 어두운 밤 외진 곳에 혼자 있는 여성들에게 접근하여 계속해서 살인을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어느 날, 학원차에 타고 있던 마지막 학생을 납치하여 범행을 저지르려던 찰나에, '수현'이 들이닥쳐 그를 공격하고 그의 손을 부러뜨립니다. 정신을 잃은 '장경철'을 죽이려던 '수현'은, 이내 그를 살려두고 평생 괴롭히며 '주연'이 겪은 고통을 백배 천 배로 갚아주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장경철'에게 위치 추적장치 캡슐을 먹힌 뒤 떠납니다.

     

    복수하고 살리고 복수하고 살리고

    한참 후 정신을 차린 '장경철'은 학원차를 버리고 도망칩니다. 그러던 도중 택시를 하나 잡아타게 되는데, 이 택시는 택시 강도에 의해 훔쳐진 택시였습니다. '장경철'은 택시에 타고 있던 두 명의 택시 강도를 죽인 다음 이 택시를 끌고 손목을 치료하러 병원에 갑니다. '장경철'은 병원에 있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또다시 범행을 저지르려 하지만, 그의 몸속에 위치 추적 장치를 달아둔 '수현'은 이내 병원에 들이닥칩니다. 그리고 '장경철'의 범행을 막은 뒤 그의 발목마저 부러뜨립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그는 '장경철'을 살려두고 떠납니다. '수현'의 공격에 지친 '장경철'은 자신과 같은 사이코패스 친구 '태주'에게 찾아가고, 이번에는 '태주'가 범행을 저지르려는 찰나에 '수현'이 다시 들이닥칩니다. '수현'이 '태주'가 저질렀던 범행 방법과 똑같은 방식으로 '태주'를 혼내주려는 찰나에, '장경철'이 '수현'에게 총구를 겨누며 공격합니다. 하지만 국정원 요원 출신인 '수현'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던 '장경철'은 다시 한번 '수현'에게 된통 당합니다. 이렇게 '수현'에게 당하기를 반복하던 '장경철'은 '수현'이 자신의 몸속에 위치 추적장치를 넣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꺼낸 뒤 '수현'에 대한 반격을 예고합니다.

     

    악마를 처단하려다 악마가 되어버린 주인공

    이 영화는 소중한 약혼녀를 잃고 흑화 한 '수현'이 자신의 약혼녀를 납치살인한 연쇄살인마 '장경철'에게 복수를 하며 점점 악마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현'은 '장경철'이 범인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잡았을 때, '장경철'을 죽이거나 경찰에 넘기지 않고 그를 살려두오 평생 복수할 것을 다짐합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자신의 약혼녀 '주연'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하며 이처럼 행동하지만, 이는 '수현'을 점점 악마로 변하게 만듭니다. '수현'의 상황이 매우 안타까운 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정작 '주연'은 '수현'이 이렇게 망가지는 것을 원한 건 아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폭주하는 악마와 사이코패스를 완벽히 표현해낸 출연진

    이 영화는 범죄 영화를 좋아하는 제가 보기에도 굉장히 잔인한 영화였습니다. '장경철' 역할을 맡은 '최민식' 배우와 조연으로 출연한 '최무성' 배우의 사이코패스 연기는 정말 소름 끼쳤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듯 보이지만 광기 어린 그들의 눈빛을 보며, 연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공포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병헌' 배우는 다정다감한 '주연'의 약혼남에서 점점 흑화 하여 악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점점 망가져가는 자신의 모습에 서글퍼하는 듯한 섬세한 표정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까지 지독한 복수를 다룬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 대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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