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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 백수와 병원 잃은 성형외과 의사의 동업 시작

    압구정 토박이 사업가 '대국'은 압구정 일대를 꽉 잡고 있는 성공한 사업가처럼 보이지만, 정작 본인이 하는 사업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사실상 백수입니다. 한 편, '손기술의 신'이라 불리는 압구정의 일타 성형외과 의사였던 '지우'는 자신의 병원에서 원장 자리를 빼앗기고 쫓겨난 상황입니다. '지우'가 처음 병원을 오픈했을 때 사채까지 동원해 돈을 끌어다 썼는데, 더 이상 빚을 갚기 어려워진 '지우'의 병원을 다른 사람이 가로챈 것입니다. 결국 '지우'는 사채 빚을 안고 의사 면허까지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사채 독촉에 시달리던 '지우'에게 건달 출신 사업가 '태천'이 찾아와 성형외과 사업을 새로 시작하자며 동업을 제안합니다. 상황은 어렵지만 자존심만큼은 강한 '지우'는 '태천'의 제안에 튕기며 기선제압을 하고, 같은 술집에 있던 '대국'은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술집 마담 '미정'을 통해 '태천'이 시작하려는 사업의 내막을 알게 된 '대국'은 성형외과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대국'은 능력 좋은 '지우'를 섭외하고자 의도적으로 그에게 접근하는데, 사채 빚 때문에 예민한 '지우'는 '대국'을 가볍게 무시합니다. 며칠 후 '지우'는 사채업자를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에 나갔다가 그곳에서 '대국'을 만나고, '대국'은 자신의 건달 시절 인맥을 이용하여 '지우'의 사채 빚을 간단히 처리해 줍니다. 그리고 '지우'를 도와준 '대국'은 이를 빌미로 '지우'에게 성형외과 사업을 제안합니다. 이미 '지우'의 의사 면허증까지 다시 만들어놓은 '대국'은 결국 '지우'의 마음을 얻는데에 성공하고, 둘은 함께 성형외과를 오픈하기로 결심합니다. 이후 '대국'은 '태천'을 찾아가 '지우'와의 성형외과 사업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하고, '태천'의 승낙을 얻어냅니다. 마침내 '태천'의 경제력과 '지우'의 기술, 그리고 '대국'의 사업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 셋의 동업이 시작됩니다.

     

    승승장구하던 사업, 그리고 한순간의 추락

    사업을 준비하며 돈독해진 '지우'와 '대국'은 마침내 성형외과를 오픈하고, '지우'의 손기술이 입소문을 타며 승승장구합니다. 환자가 많아지며 '지우'는 수술하랴 상담하랴 바쁘고 정신없는 생활을 하게 되고, 사업적 통찰력이 뛰어난 '대국'은 '지우'가 수술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미정'을 상담실장으로 채용합니다. 이들은 이제 해외 고객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미정'은 외국인 고객 유입을 위해 해외 전담팀을 만들고, 외국어가 가능한 상담 직원들을 채용하여 해외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데에 성공합니다. 욕심이 생긴 '대국'은 더 큰 자본, 더 큰 인맥을 모아 압구정 성형외과를 넘어서 아시아의 뷰티도시를 만드는 것을 꿈꾸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나가기만 하던 '지우'와 '대국'에게 어느 날 시련이 닥칩니다. '지우'에 대한 무면허 불법 의료 행위 신고가 들어오면서 이들의 꿈은 좌절되고, 둘의 사이는 소원해지게 됩니다. 

     

    배우들의 화려한 변신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였던 영화

    그동안 주먹으로 영화계를 평정해왔던 독보적인 캐릭터 마동석 배우는 이번 영화에서만큼은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정경호 배우 역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가벼운 캐릭터를 연기하였습니다. 두 배우의 화려한 변신은 상당히 의미 있고 신선한 포인트였고,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역시 나무랄 데 없었습니다. 또한 오나라 배우와 오연서 배우를 보는 재미도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내내 나오는 코믹적인 요소가 영화 초반부를 제외하고는 관객의 큰 웃음을 유발하는 데에 무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코믹 영화답게 웃음 포인트를 남발했지만 이는 점점 지루하게 느껴질 뿐이었습니다. 또한 성공한 다른 한국 코믹 영화들처럼 충분히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을 듯한데, 아쉽게도 스토리 역시 후반부로 갈수록 크게 기대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관람했기에 더 크게 실망을 했던 것 같은데, 이미 상영 종료된 영화이니 만큼 호기심이 생기신 분들은 집에서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시청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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