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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교합(오픈바이트)를 인지하게 된 계기
2021년 초에 토익스피킹 시험을 준비하다가 유난히 S 발음이 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발음이 자꾸만 거슬리길래 거울을 봤더니, 입을 다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아래 치아 사이가 벌어진 듯한 느낌이었어요. 내 치아가 원래 이랬나 싶어서 예전 사진을 찾아보니 확실히 차이가 있더라고요.
3년 전인 2017년에는 윗니가 아랫니를 충분히 덮고 있었는데, 당시 사진을 찍어보니 더 이상 윗니가 아랫니를 충분히 덮고있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살짝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니, 어금니를 꽉 다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윗니와 아랫니 사이가 많이 떠있었어요.
이때부터 너무 걱정이 되어가지고 온갖 검색을 하고 유튜브도 엄청나게 찾아봤어요. 찾아보니 이게 '개방교합', 영어로는 '오픈바이트(OpenBite)'라는 증상이더라고요. 개방교합은 양쪽 위아래 어금니가 맞물리게 이를 앙 다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아래 앞니가 물리지 않고 떠있는 증상을 말합니다. 선천적일 수도 있지만, 잘못된 습관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또한 당장 특별한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방치하면 턱관절이나 어금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치료가 권장된다고 하더라고요.
치료에 대한 고민 시작
3년 동안 서서히 개방교합이 진행되었는데, 혹시나 점점 더 심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폭풍 검색을 통해 개방교합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알아봤어요. 대부분 양악 수술이나 어금니 쪽 잇몸에 스크류를 박아서 교정하는 방법을 소개하더라고요. 안 그래도 가격이 비싸고 무서운 치료 방법들만 나오는데, 심지어 수술이나 교정을 해도 재발 가능성이 크다고 해서 너무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치과의사 선생님의 유튜브 채널에서 개방교합에 관한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그 영상에서는 개방교합의 원인 중 하나가 중력에 의해 턱이 뒤로 밀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하악 밀림이라고도 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개방교합이 된 사람들의 공통점이 바로 이갈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제가 이갈이가 정말 심한 편이었어요. 15년간 꾸준히 이를 갈아서 치아에 금이 갔을 정도니까요!
왠지 그 영상에 나오는 치과에 가면 조금 제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해당 치과에 찾아가서 제대로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답니다!
치과 상담 결과
바로 다가오는 주말에 치과 상담 예약을 하고 찾아갔어요. 여느 치과에서 하듯이 문진표 작성, 엑스레이 촬영 등을 했습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시작했는데, 선생님 말씀이 저의 턱 생김새가 구조상 뒤로 잘 밀리는 모양이라고 하셨어요. 제가 하관이 조금 길고 뾰족한 편인데, 제 얼굴의 측면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 턱 경사면의 기울기가 엄청나게 가파르더라고요. 그리고 턱이 뒤로 밀리면서 기도까지 좁아져있는 상태라고 하더군요.
다음으로, 교합분석장치를 이용한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어요. 얇은 필름 같은 걸 앙 물어서 치아 각 부분의 무는 힘을 측정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검사 결과를 보니, 턱 근육이 많이 약해져있어서 어금니를 앙 무는 힘이 정상 수치의 60%밖에 되지 않고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였어요.
마지막으로 제 개방교합의 원인이 하악 밀림이 맞는지 더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치아 본을 떴어요. 혹시나 하악 밀림이 원인이 아니라면 다른 방향으로 치료를 해야 하니까요. 일주일 후 다시 치과를 방문해서 치아 본뜬걸 확인하고, 비로소 저는 하악 밀림에 의한 개방 교합이 맞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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